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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구를 맡기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 처음이라면 이것만 알고 오셔도 충분합니다표구를 처음 맡기려고 하면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공방에 오셔서“그냥 맡기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물론 가능합니다.하지만 몇 가지만 알고 오시면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1. 작품의 상태를 먼저 살펴보기작품이 찢어졌는지,오염이 있는지,접힌 자국이 있는지간단히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이 상태에 따라작업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2. 어떤 형태를 원하는지 생각해 보기액자로 할지, 족자로 할지액자일 경우 액자틀은 무엇으로 할지,비단의 색은 어떤 것으로 할지,유리의 유무등 모든 것이 선택의 연속입니다.작품이 여러 장일 경우엔 병풍으로 만들지,개별의 액자를 시리즈로 연결시킬지,또는 보관을 위한.. 2026. 3. 26.
표구는 왜 비쌀까 시간과 손이 쌓인 가격표구 가격이 비싸다고 여겨지지요.표구를 맡기러 오시는 분들 중처음 오시는 분들은가격을 듣고 놀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왜 이렇게 비싼가요?”제가 말씀드리는 표구는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이 아니라,손으로 모든 과정을 만들어가는 작업입니다.표구는 시간의 작업입니다표구는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병풍은 대략 15번,액자도 10번 정도의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이 모든 과정은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집니다.공정이 10번이라고 해서손이 10번만 가는 것도 아닙니다.작업에 들어가기 전배접할 종이를 준비하고,비단을 재단하고 자르는 일부터 시작해붙이고, 말리고, 다시 손보는 과정까지그 모든 순간마다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보이지 않는 과정들표구는 눈에 보이는 결과.. 2026. 3. 24.
병풍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표구사에서 만들어지는 시간의 과정병풍은 완성된 모습만 보면단순히 접히는 구조의 장식처럼 보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실제로 병풍은여러 겹의 시간과 손이 쌓여 만들어지는 작업입니다.표구사에서는 한 폭의 병풍이 완성되기까지꽤 긴 과정을 거칩니다.1. 바탕을 만드는 일병풍 작업은종이를 여러 겹 배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종이에 풀을 먹이고,한 겹씩 정성스럽게 붙여탄탄한 바탕을 만듭니다.이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시간이 지나면서 울거나 틀어질 수 있습니다.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단계가가장 중요하기도 합니다.2. 그림과 글을 올리는 과정바탕이 준비되면그 위에 그림이나 글씨를 올립니다.이때는 단순히 붙이는 것이 아니라작품의 위치와 여백, 균형을 함께 살핍니다.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병풍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 2026. 3. 23.
표구란 무엇인가 손으로 이야기를 감싸는 일“표구가 뭐예요?”이 질문을 참 많이 듣습니다.어떤 분은 액자라고 생각하시고,어떤 분은 오래된 그림을 고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틀린 말은 아니지만,표구는 그보다 조금 더 깊은 일입니다.표구는 ‘감싸는 일’입니다표구는 글씨나 그림을단순히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그 작품이 가장 잘 숨 쉬고가장 오래 살아갈 수 있도록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입니다.종이를 펴고,비단을 고르고,결을 맞추고,여백을 살피며작품이 스스로 드러나도록 돕습니다.그래서 표구는“무언가를 더하는 일”이 아니라“드러나게 하는 일”에 가깝습니다.시간과 함께 가는 작업표구는 빠르게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풀을 먹이고,말리고,다시 펴고,또 기다리는 시간들이 쌓입니다.서두르면 종이가 울고,욕심을 내면 균형이 흐트러집니다.그래서 표구에는.. 2026. 3. 23.
'나'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걸어가는 삶의 방향을 나누고 싶은 곳, '나'의 이야기가 담긴 곳.나의 글과 나의 작품이 드러날 수 있는 곳을 꿈꾸어 봅니다. 2025. 12. 28.